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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농구는 많이 바뀌었다.
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이던 90년대 농구와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과거에 말하던 포지션 개념도 많이 무너지고, 요구하는 롤, 경기를 전개하는 방법 등이 많이 달라졌다.
그 중 가장 많이 달라진것이라 하면 바로 트렌지션일것이다.
과거에는 아웃넘버의 속공 상황이 아니라면 5명이 다 넘어와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공격을 전개하는것이 트렌드였다면
요즘은 시간에 상관없이 아웃넘버에 상관없이 상대의 수비가 빈틈이 있고, 찬스가 나면 바로 공격하는 농구가 되었고,
속공에서의 3점이나 상대의 수비가 어수선 할때 빠른 트렌지션 오펜스 후 백코트는 NBA에서는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렇기에 트렌지션 오펜스에 강한 가드들이나 기동력이 좋은 포워드들이 각광 받고 있다
보드 장악력을 위해 키크고 느린 빅맨을 쓰기보다는 그냥 보드 장악력이 낮아지더라도 빠른 공격전개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있고 그 결과가 성적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스몰라인업이 각광 받는다.
농구는 키 큰 사람이 유리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불변이지만
강팀들이 클러치타임에 스몰라인업을 사용하거나 주력 라인업이 스몰라인업인것도 사실이다.
(물론 말만 스몰라인업이지 키가 크고 슈팅능력도 좋으며 기동력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 강팀이다)
KBL은 어떨까?
KBL은 특유의 용병 제도로 인해 아직도 빅맨놀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 받고 있고,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1옵션 및 핵심 선수는 여전히 용병이다.
엔트리만 잘 넣어도 억대연봉
이라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어느정도 반영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럼 KBL은 이러한 빅맨놀음때문에 트렌지션 오펜스를 하지 못하고 있을까?
글쓴이가 가진건 데이터와 데이터를 일반 농구팬들보다는 좀 더 잘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기 한번 데이터를 뽑아보았다.
우선 트렌지션 오펜스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는 공격에서 얼마나 빠르게 슈팅까지 연결되었냐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NBA에서는 샷클락에 따라 공격이 얼마나 빠른지 느린지 정하고 있는데
22~18초 사이는 매우 빠름
18~15초 사이는 빠름
15~7초 평균
7~4초 느림
4~0초 매우 느림
으로 정의하고 있다
데이터를 구분하면서 24~18초가 빠름이 아닐까 했는데 맨앞의 2초를 빼버리는것은
아무래도 쿼터 시간에 쫓겨 던진 슛, 스틸이나 블락 동시에 공격권이 넘어가면서 발생한 파울 등은 제외하기 위함인듯 하다.
일반적으로 KBL은 저득점이고, 템포가 느린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다.
물론 KBL초창기에 비해 득점이 낮아진것은 사실이지만, 40분 경기에서 평균 100득점이 넘는 팀이 나오거나
팀들의 평균득점이 80점대 90대인 경우는 KBL 초창기를 제외하고
다른 해외리그의 40분경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우 예외적인 사실이다.
오히려 지금 평균득점이 다른 해외리그의 40분 리그의 평균득점과 큰 차이가 없기에 리그 자체의 득점력이 떨어지거나 득점이 안 나온다는것은 잘못된 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국내 농구 팬들이 접하는것이 과거의 KBL 그리고 48분 리그인 NBA를 접하고 있기에
이 기준으로는 평균득점이 떨어진것은 사실이고, 과거에 비해 득점이 안 나온다는 말 또한 사실이다.
왜 이럴까?
해당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이유과 분석은 있지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니 그렇다는것만 알아두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러한 선입견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가 말하는 통계는 어떠할까?
과거와의 비교가 아닌 현재 KBL농구가 현대의 농구와 비교했을 때 느린것이 사실이라면 KBL은 빠른 오펜스보다는 남은시간 7초 이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야 할 것이다.
또, 정말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서는 다른 해외리그 등과도 비교해야겠지만 글쓴이가 그런 데이터 수집 능력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2020~2021시즌의 공격템포 어떨까?
아래의 그래프를 보자.
의외로 KBL은 빠른 공격전개를 하고 있고 서로 수비에 힘을 쏟느라 공격전개가 늘어지고 느려진다는 이야기는 최소한 편견이라 볼 수 있다.
최근 농구 트렌드와도 일치하는 그래프라 볼 수 있을법하다.
빠른공격에 해당하는 22~15초 사이의 공격이 일반적인 페이스라 말하는 15~7초보다 약간 높다.
통계적으로 40%는 빠른공격, 40%는 일반적인 하프코트, 그 외 나머지 20%가 좋게 말하면 공격시간을 최대한 활용, 나쁘게 말하면 쫓겨서 공격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해당 통계에는 샷클락에 쫓겨 나온 턴오버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기고 있는 팀이 고의적으로 템포를 늦춰 승기를 굳히려 한다거나, 반대로 지고 있는팀이 일반적인 슛 찬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쫓겨 던진다거나, 쿼터시간이 끝나 그냥 시간에 쫓겨 던진 것이라던가 등의 구분도 없다.
하지만 위의 상황들은 경기 중 많이 일어나는 부분이 아니고 해당 부분들이 알고자 하는 수치에 대한 영향이 미비할것이라 생각한다.(예외처리가 매우 귀찮다)
그럼
시간별 야투 비중은 어떠할까?
시간 별 야투 성공률은 어떠할까?
가장 확률 높은 공격 시간대는 어디일까?
80%에 해당하는 공격포제션이 샷클락이 7초 이후로 떨어지기전에 던지고 있는데 수치상으로는 이 플레이가 옳다고 말하고 있을까?
통계로 보니 다소 재밌는 수치가 나왔다.
2점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3점과 자유투는 샷클락과 상관관계가 있는것처럼 보인다.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이 가까워질수록 자유투 획득 비중은 늘어난다.
삼점의 경우 공격이 늦지만 않는다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나 공격이 늦어지면 삼점 비중은 줄어들기 시작해서
4초 남은 시점에서는 매우 줄어들고 자유투를 얻는 비중이 무려 3배나 늘어난다.
22~18(매우 빠름)시간과 비교했을땐 대략적으로 6배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통계로 보면 샷클락이 15초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2점을 가장 주의해야하지만,
15초 아래로 떨어진다면 삼점을 주의해야한다.
그리고 7초까지 버텼다면 다시 림어택, 림어택에 의한 파울을 주의해야하고
4초까지 남았다면 3점보다는 림어택, 그리고 파울에 매우 신경 써야 한다.
통계로만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해당 통계에서 실제 플레이에 반영할 부분은 아마 4~0초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수비 입장에선 공격시간이 다 되었는지 알기 어렵다.
샷클락이 반대쪽 코트라인에서도 보이긴 하지만 샷클락을 보면서 수비할 여유도 없고 벤치나 감독이 아무리 콜 해준다고해도 시간에 따라 일사분란한 조직적인 수비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시간에 따라 수비의 목표와 방향을 바꾸는건 매우 어렵다.
하지만 22~4초까지는 약간의 차이는 있네.. 정도지만 4~0초는 명확하게 차이가 보인다.
대부분 자유투를 얻는 파울은 2점시도이고, 3점시도는 거의 없다고 감안할 때
저 자유투 비중이 늘어난것은 4~0초 사이의 시간대에 림어택을 통한 야투시도로 던지는 슛이 유의미한 통계로도 반영될정도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하게 분석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하여,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우리나라의 공격 1옵션이 대부분 용병이고, 샷클락에 몰렸을 때 결국 용병이 해결하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느정도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는 팀이라면 최소한 저 시간대로 들어가는 경우 상대의 림어택을 최대한 방어하는 식, 그리고 용병에게 최대한 볼을 못가게, 또는 볼이 갔다면 용병의 슛 시도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수비를 하는것이 좋아 보인다.
물론 해당 통계는 시도횟수만 보고 결론 지은 통계이고 KBL 10개의 팀을 합산한 수치이다.
또 어느 팀은 저 시간대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겠지만 또 어느팀은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통계적으로 샷클락에 몰리면 3점보다는 림어택에 의한 공격비중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니 해당 시간대의 수비 방법은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 글에서 제시 할 시간별 야투 성공률, 확률 높은 공격시간대 등을 정리해보고
다다음글부터는 팀별로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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