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KBL

KBL이 이번시즌 부터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만드는 컨텐츠가 있다.
바로 비디오룰북
NBA에서는 이미 한참전에 깔끔하게 정리가 된 영상이 올라와 있었던 부분이라 아쉬운 부분이지만

NBA는 오히려 해당영상을 룰 개정이나 트렌드에 맞게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쭉 사용하는 바람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도 소수 있기도 하다.

 

KBL의 대부분의 판정 논란인 편파판정이나 논란이 되는 애매한 장면에서 심판들의 어정쩡한 태도와 잘못된 대처능력이 문제가 되는경우가 많지 판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경우는 생각보다 없다는것을 감안할 때, 룰을 정확히 알려주는것은 이러한 논란을 조금은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이러한 룰북으로 팬들, 또는 룰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것은 좋은데 잘못된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껴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영상의 처음 부분인 10초부분을 들어보자.

트래블링이 맞는 장면이지만 비디오룰북에서 해당 트래블링인 이유를 설명할때

피벗풋인 왼발이 떨어지고, 그 발이 다시 코트에 닿은 후 드리블을 시작합니다.

 

피벗풋이 정해진 선수가 움직일 때.

문제는 트래블링은 맞지만 트래블링인 이유가 저 말과는 약간 다르다는것이다.
트래블링인 이유는 드리블을 시작하기전에 피벗풋을 떼었기 때문이지. 발이 다시 닿은 후 드리블을 시작해서가 아니다.

물론 피벗풋을 뗴었다가 다시 닿는 행위도 트래블링에 포함된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드리블에 적용되는것이 아닌 패스와 슛을 하려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설명이 명확하지 못하게 된 부분이 있다.

영상의 말만 듣고 해석한다면, 피벗풋이 떨어지고 발이 닿기 전에 드리블해도 트래블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오해의 소지가 많은 트래블링을 더욱 더 오해의 소지가 많게 만들고 있다.

제대로 설명하려 했다면 해당 장면의 트래블링은 피벗풋이 떨어졌다가 다시 닿았기 떄문에 트래블링으로 선언되었지만,
피벗풋이 드리블 시작보다 먼저 떨어지게 되면 그 순간 드리블은 불가능하고 패스나 슛만 가능하다는 설명이 추가되어야 한다.

해당영상의 2분경에서는 

양발이 모두 플로어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플로어에서 돌아오고 난 후 드리블을 시작합니다.
이것은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이 되겠습니다.

라는 말을 한다. 물론 이 것도 트래블링이 맞다.
단 위에서 말했 듯 양발이 모두 플로어에서 떨어지고 다시 닿는 과정까지가 트래블링이지 드리블을 시작하는 순간이 트래블링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 다음 장면에서 리걸(규칙에 위반하지 않은 장면)을 보여주며 드리블 시작시에 피벗풋이 코트에 있거나 떨어짐과 동시에 드리블을 시작하면 코트에 놓는것은 된다고 말한다.

위의 말은 문제가 없으며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에 또 양발 혹은 피벗풋이 떨어졌다가 다시 코트에 닿고나서 손에서 볼을 놓는것은 트래블링이라고 말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코트에 닿고나서 손에서 볼을 놓는 행위가 트래블링이 아니라.
양발 혹은 피벗풋이 떨어졌다가 다시 코트에 닿는 순간이 트래블링이다.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트래블링이 선언되려면, 피벗풋이 먼저 떨어진 상태에서 드리블을 시작해야 드리블시 지켜야 하는 트래블링 룰에 위반하는것이고,
위의 비디오룰북에서 예로 든 트래블링 위반 사례는 드리블과는 별개로 피벗풋 또는 양발이 떨어졌다가 다시 닿는
공을 소유하고 있다면 지켜야할 모든 상황의 위반 사례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말이 다르게 해석 가능하고, 그 다른 해석에 오류가 있다면 잘못된 설명이다.
특히나 규칙을 설명하는 이러한 영상이나 말은 명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게 사용되어야 한다.

경기중이 아닌 비디오 영상에서조차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하는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