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농구를 하는것을 좋아하고 보는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제대로 배웠다기보다 서당개처럼 옆에서 보고 익힌 사람으로써 가장 햇갈렸던것들이 바로 농구 룰이다
아무래도 야구처럼 턴제형 스포츠도 아니고 축구에 비해 좁은 코트에서 뛰다 보니 인구 밀집도가 높고 그만큼 몸싸움이나 좁은 코트, 그리고 룰에 의한 움직임 제한이 많아서인지 농구 룰은 복잡하기 그지 없다.
KBL에서는 오심논란이 끊이질 않는다(사실 사람이 하는 이상 오심은 무조건 나온다)
그리고 FIBA에서도 국제 심판을 본 사람이 있기도하고, FIBA에서도 KBL 심판들이 괜찮은 심판들이라는 이야기를 해도 KBL의 심판은 오심 제조기이며 못 본다는 인식은 농구팬들에게 당연하다는듯한 인식이 되어있다.
이러한 오해를 줄이고자 비디오 룰북을 NBA에서 만들었던것처럼 KBL도 비디오 룰북을 만들고 있다.
사족이 길었다.
일단 오심부터 보자.
2020. 12.18 원주 DB : 창원 LG
위의 경기에서 발생했던 오심이다.
사실 일반인 기준으로 양팀 중 누가 이겨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보는 사람은 없으며
어느 한 팀의 팬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룰을 공부해서 보는 사람도 없기에
룰을 제대로 이해해서 판정을 못한다고 말하기보다,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파울콜, 자유투 개수 등으로 편파판정을 한다. 누구에게 유리하다 하면서 감정에 치우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사실 많은 오심 논란들은 이러한 팬심에 의한 감정으로 인해 확대해석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오심 논란 해명에서 판단기준이 명확하게 설명되면 된다면 이러한 논란을 진정시킬수 있지만, KBL에서는 아쉽게도 이쪽 부분에서 오히려 그러한 의심에 불을 지피는 수준에 있다.
파울콜의 기준은 심판의 주관에 따라 달려있으며 사실 많은 오심 논란은 심판마다 다른 콜은 할 수 있어도 잘못된 판단이 아닌 경우가 많고,
오심을 주장하는 팬들이나, 그러한 논란을 일으킬만한 판정을 내리고 해명하는 KBL의 경우 소통의 문제이지 판정 자체가 잘못 된 경우는 생각보다 없다.
하지만 위의 경기는 다르다.
그냥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4쿼터 남은시간 52초에 발생한 일이며 오심의 내용은 바로 LG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다.(유튜브 영상 시간에는 2:14:10)초부터 보면 된다.
바로 전포제션에서 두경민의 쐐기포와 같은 득점이 나와 9점차로 벌어졌고 1분이 남은 상황에서 이러한 점수차를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LG가 아직 게임을 포기 하지 않았고 빠른 공격으로 어떻게든 해보려던 상황에서 발생했기에 두경민의 쐐기포가 승부의 7부능선을 넘게 했다면 해당오심은 승부를 결정 지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장면은 이원대선수가 정희재선수한테 패스를 넘겨주면서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일으킨것인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장면부터 보자.
얼핏 보면 이미 코트를 넘어간 이원대 선수가 넘어오지 못한 정희재 선수에게 주는것 같다.
심판들은 해당 장면에서 바로 경기를 중지 시키며 비디오리뷰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말 오심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움짤에서도 슬로우가 되는 순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희재선수가 넘어오고 받았느냐, 받고 넘어왔느냐 발을 중요하게 볼 것이다.
보면 정희재선수는 명백히 넘어오기전에 받았고 3심이 모여 비디오 리뷰를 한 결과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으로 선언되었다.
당시 보던 시청자, LG, 동부, 캐스터와 해설자 모두 판단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했는지 항의하지 않았지만 해당 장면은 명백한 오심이다.
경기 중 빠르게 지나쳐서 못 본 오심, 각도상 보기 어려워 파울을 못 본 경우 등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해당 바이얼레이션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비디오 리뷰까지 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중지시키고 영상으로 보고 영상으로 명확하게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했기 때문.
오심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부터 말하자면 이원대 선수가 아직 백코트에 있을때 패스를 줬기 때문이다.
즉 해당 장면은 백코트에 있는 선수가 백코트로 패스를 한것이며 그 패스를 받아 정희재 선수가 프론트 코트로 넘어온 것이므로 정희재 선수가 패스를 받은시점이 어느 시점이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이원대가 백코트에 있다고??
아마 농구를 꽤 오래본 시청자도 글쓴이의 소리가 개소리 같을것 같아 룰북과 백코트 기준을 첨부하고 설명한다.
우선 선수가 백코트에 있느냐 프론트코트에 있느냐의 판단 기준이다.
소유권 없이볼이 프론트코트에 터치되었거나,
프론트코트(두 발)에 완벽히 넘어와있는 공격팀의 선수 중 누군가가 터치하거나
일부가 백코트에 있는 수비선수가 볼을 터치했거나.
프론트코트에 걸쳐져있는 심판과 터치했거나
백코트에서 프론트코트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소유하고 있는 선수의 두 발과 볼이 다 넘어갔을 때이다.
우리가 봐야 할것은 볼드체로 강조된 바로 저 부분이다.
이원대 선수는 패스를 주는 당시 백코트 라인을 밟고 있었으며 아직 넘어가지 않았기에 넘어오지 않은 정희재 선수에게 패스를 주는것은 룰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행동이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자.
이원대 선수는 패스를 주는 당시 하프코트 라인과 함께 아직 백코트를 명확하게 밟고 있었으며 아직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심판들이나 방송사는 정희재 선수가 어느 시점에 넘어왔는지를 주목했고 해당 장면만을 리뷰하고 바이얼레이션으로 선언해버렸다.
일반인들이야 잘 모르는것이지만, 심판들은 이미 알고 있는 룰 내용일것이다.
특히 백코트 관련 규정이 비교적 최근에 바뀌었기 때문에 심판들이 망각하기는 더욱 더 어려운 환경이다
왜냐하면 개정된 룰의 경우 매년 심판교육 때 강조하고 비디오 영상이나 예시 설명과 함께 강조해서 오히려 개정된 룰들이 더 오심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
단순히 비디오 리뷰없이 일어난 오심이라면 잘못 봤을 수도 있다 라는 핑계가 있지만
3심이 모여 해당 영상을 1분 남짓하게 봐놓고 합의한 내용이 오심이라는것은
프로 심판들로써는 정말 불명예스러운 판정이다.
위의 움짤은 아마추어 경기에서 나온 장면이다.
어? 백코트 바이얼레이션? 하겠지만 해당 장면은 위의 이원대선수와 같이 마지막 줄 룰과 동일한 상황이다.
두 발과 공이 모두 넘어와야 하는데 공이 아직 넘어오지 않았으며 아직 백코트에 있기에 다시 돌아와서 드리블을 해 넘어온 장면이며 아무 문제 없는 장면이다.
그리고 해당 장면에서 심판들은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하지 않았다.
아래의 비디오는 해당경기 3일 뒤 올라온 KBL은 해당 관련과 된 비디오 룰북이다.
룰북에서는 해당 백코트 규정(1:40초)를 설명하고 있고 위의 내용이 오심이라는것을 말해준다.
위의 영상의 중간에 설명 되듯
의 설명처럼 프론트코트의 기준이 라인이 코트 안, 백코트가 코트 밖이라고 가정해도 말이다.
경기중에 이미 넘어온 선수가 라인을 살짝 밟아도 선언되는거보면 코트 밖이라고 보고 해석해도 될 듯 하다.
물론 저 경우를 가정했을 때, 다시 해당 영상을 보면 상당히 애매해지는것은 사실이다.
손이 공에서 떠나는 순간 발끝이 들려있기에 떠나는 순간 앞부분의 발이 라인만 밟아서 프론트 코트를 넘었는지, 라인과 함께 백코트도 밟고 있는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에서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심판이나 중계 영상에서 보여진 바로는 정희재 선수의 패스를 받는 시점과 발의 위치였다.
이원대 선수의 발 끝이 들려 라인만 밟은 상태에서 건네주어서 정심이였다 하더라도.
비디오 리뷰를 해가면서 본 룰 위반 장면을 잘못 보았기 때문에 결과만 좋은 오심이라고 볼 수 도 있다.
물론 룰북의 영상을 만들고 해당 영상에 자문을 해주는 심판과, 해당 경기 3심은 다른 인물이겠지만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심판이 어느 시점이 더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의 쟁점인지 햇갈려하는건 아쉬울 뿐이다.
'농구 > 오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KBL (0) | 2020.12.27 |
---|
- Total
- Today
- Yesterday
- JavaScript
- contributer
- #그래프
- vtie
- iframe
- 7위를 하는 이유
- craco
- 무관의 왕
- #팀별 분석
- #노력만 가상한 글
- 팀별 분석
- #업데이트가 이상하게 될떄
- 마크다운
- 노력만 가상한 글
- #useState
- vscode
- youtube
- HWP
- #useState 특징
- contributor
- 웹어셈블리
- WASM
- Rust
- webassembly
- ffmpeg
- KBL
- API
- 그래프
- 배포
- 티스토리API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