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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링은 매우 햇갈리는 룰이다.
개정전이나 개정 후에나 여전히 햇갈리며 같은 장면에서도 정식 심판들조차 판정이 갈린다.

근데 사실 룰북을 보면 다소의 예외의 상황과 집중해서 읽어야 해서 그렇지 명확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매경기마다 논란이 발생할까?

그 이유는 실제 FIBA 또는 NBA 공식룰북에 적혀있는 룰과 실제 경기에서 적용되는 룰이 다르기 때문일것이다.

트래블링 룰은 농구 룰중에서 가장 긴 항목 중 하나이지만 해석하기 어려운 룰은 아니다.

드리블을 시작하는 과정, 드리블을 끝내는 과정,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의 발의 제한에 대한 룰이다.

좀 더 줄여 말하면 드리블 중을 제외한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의 스텝 수에 대한 제약인 룰이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에 떠도는 유튜브 영상과 글을 살펴보고 경기를 보더라도 실제 경기의 심판의 콜과는 여전히 다르다는것을 경기를 유심있게 지켜보고 그러한 오심으로 인해 승과 패가 뒤바뀌는 피해자들의 팬이라면 특히나 더욱 더 이해가 안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 룰북에서 설명하고 있는 트래블링과 실제 판정의 트래블링의 괴리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글이다.

1. 슛 페이크 후 양발 퍼스트스텝.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말 많이 하는 스텝이다.
NBA, FIBA 할 것 없이 매경기에 한번 이상은 나오는 스텝이며 불리는 장면보다 안 불리는 장면이 많은 스텝이다.

우선 여러가지 예시의 장면들을 보자.

 

 

위의 짤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패스를 받고 슛 페이크를 했으며, 드리블 하는 사람이 축발이 떨어졌거나 끌려서 먼저 움직였다는 것이다.

아무리 빠르게 공을 버리는식의 파워 드리블을 한다 하더라도 위와 같은 자세에서는 드리블을 먼저 시작할 수 없기 대문에 무조건 불러야 하는것이 맞다.
하지만 두번째 짤을 제외하고 나머지 짤에서 심판은 명백히 트래블링을 보기 쉬운 위치에 있지만, 부르지 않았다.

첫번째 장면이야 덜 끌렸기에 순간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핑게라도 댈 수 있지만 2,3번째 장면은 명백하게 발이 끌렸고 잘 보인다.

왜 안 부를까?

경기를 보고 나서 심판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야 명심판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통하는 격언이기도 한데
우선 심판들은 경기 중에 큰 영향을 끼치는 파울이 아니라면, 또는 바이얼레이션이 아니라면 콜을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수비 리바운드 후 가드의 첫 드리블, 또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템포를 죽인 상태에서 축발을 바꾸거나, 받을때의 캐칭 스텝 문제 등 말이다.

즉, 저 이유 때문에 트래블링인데 트래블링을 부르지 않는 이유가 생기게 되며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누가봐도 너무 심하게 저질렀거나
2. 트래블링이지만 자연스럽거나(선출 특혜 스텝이 생긴 이유)
3. 해당 스텝이 별 이득이 없는 경우.

위의 움짤들은 바로 3번에 해당 한다.

이미 슛 페이크로 상대를 속였다는것은 명확하고, 스텝으로 이득을 봤다기 보단 페이크로 이득을 봤다는 것.
해당 트래블링 스텝이 공격자에게 큰 이득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콜을 하지 않고 경기 흐름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콜은 심판의 주관에 따라 크게 갈릴 수 밖에 없으며 저런 스텝을 한번 부르지 않게 되면 콜 하나하나가 중요해지고 부담되는 클러치 타임에서 상대가 트래블링이라고 항의하더라도, 또는 공격자가 급한 마음에 너무 명백하게 저질렀어도 해당 동작이 순간적이라면, 심판은 부를 수 없게 된다.
왜냐면 전에 같은 스텝을 안 불렀기 때문에 콜의 일관성에서 지적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묵인은 결국 심판마다 다른 기준에 의해 특정 선수는 불리고, 특정선수는 불리지 않게 되는 콜의 편향성을 가지게 한다.

프로에서는 대부분 이러한 콜을 할 때 부담이 되는 올스타급, 슈퍼스타급 레벨의 선수가 이러한 콜의 혜택을 자주 받는 편이며, 아마추어에서는 선출들이 이러한 혜택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묵인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심판마다 콜이 갈릴 수 밖에 없고
플레이어의 자세, 습관, 배경에 따라 사전적으로는 트래블링이여도 불리지 않거나, 불리거나, 또는 같은 동작이여도 단순히 못봐서 안 불리는 것이 아닌, 불릴 때도 있고 안 불릴 때도 있는 것이다.

위의 장문의 글을 3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심판들은 크게 이득을 보지 않는 스텝이라면 묵인 한다.2. 부르지 않았던 걸 다시 콜하기 부담된다.3. 결과적으로 콜의 혜택, 자주 콜을 받지 않으려면 자세와 실력이 중요하다.

다음글에서는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는 트래블링인데 불리지 않는 하프코트와 속공 상황에서의 스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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